K. 78

“Per pietà, bell’idol mio”(K. 78): 내림마장조로 쓰인 모차르트의 초기 소프라노 아리아

par Wolfgang Amadeus Mozart

Portrait of Mozart aged 13 in Verona, 1770
Mozart aged 13 at the keyboard in Verona, 1770

모차르트의 콘체르트 아리아 “Per pietà, bell’idol mio” (K. 78; K³ 73b)는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이탈리아어 소프라노 아리아로, 그가 아직 어린 작곡가였던 시기의 첫 장기 이탈리아 여행—정확히는 1765년 말부터 1766년 초까지의 파리/밀라노 시기—에 속한다. 비교적 소규모 작품(약 3~4분)이지만, 텍스트에 의해 주도되는 선율 설계와 밝은 오케스트라 색채를 통해 오페라적 성격 묘사에 대한 그의 본능을 이미 드러낸다 [1] [2].

배경과 맥락

“Per pietà, bell’idol mio”는 모차르트 초기의 이탈리아풍 성악 작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여행 중 접했던 교양 있고 오페라에 친숙한 사교계 취향을 겨냥한 음악이다. 쾨헬 목록(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은 이 곡을 내림마장조의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진본이며 현존하는 아리아로 분류하고,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작품으로 제시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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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목록 전통에서는 K. 78을 “밀라노”와 연결하고 심지어 1770년 작으로 보기도 했는데, 이는 훗날 모차르트가 오페라 Mitridate, re di Ponto(1770년 12월 26일 초연)를 위해 밀라노에 체류했던 일이 전기에서 크게 부각되어 왔기 때문이다 [3]. 그러나 모차르테움의 현재 작품 항목은 K. 78의 작곡 시기를 1765년 11월–1766년 2월(파리; 그 기간 내 정확한 날짜는 불명)로 잡고 있다 [1]. 이러한 연대는 통용되는 참고 요약과, 현대 목록에서의 교차 번호 표기(K³ 73b) 및 전승 양상에도 반영된다 [2]. 청자에게 이는 “전기적 정정”이라기보다 양식적 단서로서 더 중요하다. 이 아리아는 젊은 작곡가가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의 관습—침착하게 다듬어진 성악선, 명확한 조성적 수사, 그리고 웅변적인 낭송(데클라메이션)에 대한 강조—을 흡수해 가는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가사와 작곡

가사는 오페라 세리아에서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대본 작가였던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1698–1782)의 작품이다 [1]. 성악 선집에서는 이 시가 메타스타시오의 Artaserse에서 왔다고 소개되며, 모차르트의 작곡은 “Per pietà, bell’idol mio…”로 시작하는 (적어도) 첫 연을 사용한다. 이는 자신이 배은망덕하다는 판단을 받을까 두려워하며 자비를 구하는 화자의 간청이다 [4].

음악적으로 K. 78은 소프라노와 비교적 간결한 고전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성으로 쓰였다. 모차르테움은 편성을 오보에 2대, 호른 2대, 현악기, 그리고 저음 성부(첼로와 콘트라베이스)로 제시하는데, 이는 모차르트 초기 관현악 작법의 전형적 팔레트로서 단 한 성악선을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극적인 문장부호를 찍어 줄 만큼의 음색을 제공한다 [1]. IMSLP의 작품 페이지 역시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오보에 2대, 호른 2대, 현악기)로 편성을 요약한다 [2].

음악적 성격

내림마장조—모차르트가 종종 따뜻함과 의례적인 광택을 연관 짓는 조성—로 쓰인 이 아리아는 작은 극 장면으로 듣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하나의 정서(affetto)가 설득력 있는 성악 수사를 통해 끝까지 유지되기 때문이다. 소프라노 선율은 이탈리아어가 “말하듯” 들리도록 짜여 있다. 짧은 동기들은 오페라에서의 낭송조가 아리아 속에 스며든 듯한 어구를 만들고, 이어지는 더 긴 호흡은 그 간청을 서정적 노래로 확장한다.

K. 78이 주목할 만한 이유는 형식의 새로움이 아니라 목표의 조숙함에 있다. 이렇게 이른 시기에도 모차르트는 메타스타시오의 텍스트를 장식적 운문으로 취급하기보다 감정의 타이밍을 설계하는 대본으로 다룬다. 성악선은 중심 호소(per pietà)로 거듭 되돌아가며, 오케스트라는 밝고 공적인 액자를 제공한다. 오보에는 노래 선율을 보강하고, 호른은 궁정적인 빛을 더한다. 이 작은 규모 속에서도 훗날 위대한 오페라 세리아 아리아와 콘체르트 아리아를 움직이게 할 본능—한 사람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 서 있는 듯, 사랑하는 “우상”뿐 아니라 청중을 향해 말하게 만드는 능력—이 이미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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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ernational Mozarteum Foundation, Köchel Verzeichnis: KV 78 “Per pietà, bell’idol mio” (dating, key, authenticity, instrumentation).

[2] IMSLP work page for Mozart: “Per pietà, bell’idol mio,” K.78/73b (general info, scoring summary, duration).

[3] Wikipedia: Köchel catalogue (historical catalog line showing older date/location attributions for K. 78).

[4] IPA Source PDF: “Per pietà, bell’idol mio” (Metastasio, from *Artaserse*; identifies Mozart’s setting as K. 78 and gives the opening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