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나장조 현악 5중주를 위한 악장 (K. 589a)
von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의 내림나장조 현악 5중주를 위한 악장 (K. 589a)은 짧고 자족적인 Allegretto로 전해진다. 이 곡은 독립된 작품이라기보다 부수적인 악장에 가깝고, 가장 그럴듯한 자리로는 후기 ‘프로이센’ 사중주들—특히 바장조 현악사중주 K. 590—의 곁이 꼽힌다. 규모는 소박하지만, 현악을 위한 모차르트 후기 고전주의 특유의 능숙한 ‘대화체’ 작법을 또렷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배경과 맥락
모차르트는 이 내림나장조 Allegretto를 5성부 현악 편성(바이올린 2대, 비올라 2대, 첼로)을 위한 여분의 악장으로 초안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대의 목록 정리에서는 이를 바장조 현악사중주 제23번 K. 590과 직접적으로 연결짓는다. 즉, 독립된 출판용 5중주라기보다 그 사중주와 “함께” 쓰이도록 의도된 재료로 간주되는 것이다.[1] 현존하는 악보는 짧다(널리 유통되는 스캔 기준으로 기보된 두 쪽). 이는 이 곡이 연주와 연구 양쪽에서 주변부에 머물러 온 이유를 설명해 준다.[2]
오래된 참고문헌들에서는 때때로 더 이른 빈 시기의 작품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K. 590과의 문서상 연결 관계를 고려하면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후기 빈에서 실내악을 쓰던 환경과 더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그 시기 그는 특히 저음 현악기들에 대한 감각, 그리고 사중주 양식의 세련되고 “궁정적인” 표면을 섬세하게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1]
음악적 성격
악장 표기(Allegretto)와 내림나장조 조성은 이 곡을 모차르트가 가장 친근하고 힘을 빼고 쓰는 음향의 영역에 놓는다. 즉, 극적인 Allegro라기보다 중간 템포의 노래하듯 유려한 방식이다.[2] 악보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짜임새다. 추가된 비올라를 단순히 두텁게 하는 용도로 처리하는 대신, 모차르트는 진정한 5중주적 직조를 펼친다. 그 안에서 내성부는 선율에 응답하거나, 받쳐 주거나, 가볍게 모방하기도 한다. 이는 그의 성숙한 현악 5중주에서 익숙한 접근이며, 짧은 분량 안에서도 ‘대화’의 감각을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만약 K. 589a가 실제로 K. 590 근처에 끼워 넣거나 대체할 수 있는 악장으로 스케치된 것이라면, 이 정도의 규모는 음악적으로도 납득이 간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후기 모차르트 실내악의 어조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사중주의 색채를 5성부로 확장해 주는 우아한 간주곡(Intermezzo) 같은 패널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1]
[1] Wikipedia: Köchel catalogue entry listing K. 589a as a movement for a string quintet in B♭ “in conjunction with K. 590,” with dating context.
[2] IMSLP work page for K.Anh.68/589a (scan and NMA publication details), noting key and surviving ex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