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156

현악 4중주 제3번 G장조, K. 156 — 모차르트의 ‘밀라노’ 실험을 한 손에 담다

沃尔夫冈·阿马德乌斯·莫扎特

Miniature portrait of Mozart, 1773
Mozart aged 17, miniature c. 1773 (attr. Knoller)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제3번 G장조, K. 156 (1772)은 16세의 작곡가가 북이탈리아에 머물던 시기에 쓰인 이른바 ‘밀라노’ 4중주( K. 155–160 )에 속한다. 간결한 3악장 구성의 이 작품은 이탈리아풍의 번뜩이는 빠른 서두와, 예상 밖으로 그늘진 E단조의 느린 악장을 나란히 두며—겉보기엔 가벼운 실내악 형식 안에서도 강한 표현 대비를 즐기려는 모차르트의 취향을 이른 시기부터 드러낸다.

배경과 맥락

1772년 말, 모차르트는 밀라노에서 오페라(Lucio Silla) 작업과 북이탈리아의 음악 문화 속에 깊이 잠겨 있었다.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밀라노’ 4중주(K. 155–160)는 바로 이 시기에 탄생했다. 겉모습으로는 이탈리아 divertimento의 관례—짧은 3악장 설계와 전반적으로 밝은 표면—를 따르지만, 이미 10여 년 뒤 빈에서 모차르트가 가꾸게 될 더 탐색적인 4중주 양식을 예고하는 단서들을 품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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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156은 작은 틀 안에 눈에 띄는 극적 호를 압축해 넣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같은 묶음의 다른 곡들은 대개 종악장을 가볍게(미뉴에트나 론도) 처리하고 4중주를 우아하고 사교적인 음악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기대 속에서 모차르트는 반복해서 한가운데에 단조의 ‘척추’를 세운다. K. 156에서 그 대비는 유난히 날카롭다. 생기 넘치는 G장조의 서두 뒤에 E단조 Adagio가 이어지고, 이어 작품은 다시 춤곡 성격으로 돌아가지만 미뉴에트의 트리오가 또 한 번 어두워진다(G단조).[1]

작곡과 헌정

모차르트는 1772년, 두 번째 이탈리아 여행(1772–73년 겨울) 동안—열여섯 살의 나이에—밀라노에서 이 4중주를 작곡했다.[1] 다른 밀라노 4중주들과 마찬가지로 K. 156도 표준 현악 4중주 편성(바이올린 2대, 비올라, 첼로)을 사용하며, 베를린 국립도서관에 보존된 자필 자료가 전해진다. 이는 이 ‘견습기’ 작품들이 모차르트 초기 경력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정교하게 전승된 기록물임을 상기시킨다.[1]

K. 156에는 모차르트의 후기 ‘하이든’ 4중주처럼 확실한 헌정 대상이 붙어 있지 않다. 1770년대 초, 현악 4중주라는 장르는 사회적·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 있었고, 이 이탈리아 작품들은 그 장르를 향한 일련의 탐색적 에세이에 더 가깝다. 이런 이른 맥락 안에서도 모차르트는 손질을 거쳤다. 쾨헬 목록(Köchel-Verzeichnis, 모차르테움)은 2악장의 초기 버전이 존재했으나 나중에 삭제되었음을 기록한다(4중주의 표현 중심부를 그가 다시 생각했다는 흥미로운 징표다).[2]

형식과 음악적 성격

편성(표준):

  • 현악: 바이올린 2대, 비올라, 첼로[3]

악장 구성:

  • I. Presto (G장조)
  • II. Adagio (E단조)
  • III. Tempo di Menuetto – Trio (G단조)[1]

I. Presto

1악장은 ‘이탈리아’적 기조를 곧장 세운다. 빠르고 윤곽이 또렷한 프레이즈, 밝은 G장조 화성, 그리고 1바이올린이 종종 성악적이고 아리아를 연상시키는 선율을 이끈다. 그러나 이 글쓰기는 단순한 ‘반주+선율’에 머물지 않는다. 모차르트는 이미 4중주적 대화감—짧은 동기가 성부들 사이를 오가고, 말하듯 주고받는 타이밍이 생생한—을 보여 주며, 낮은 성부를 순수한 화성 메움으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II. Adagio (E단조)

느린 악장은 이 4중주의 표현적 심장부다. E단조라는 선택(으뜸조에서 한 걸음 떨어진 조성이지만, 정서적으로는 전혀 다른 세계)은 음악에 약간 불안정하고 야간적인 색조를 부여한다. 밀라노 4중주 묶음에서 모차르트는 반복해서 단조의 느린 악장을 중앙에 배치하는데, K. 156은 그러한 악장이—그 자체로는 소박해 보이는—3악장 설계를 어떻게 깊게 만들 수 있는지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1]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모차르트가 이 악장의 다른 버전을 분명히 초고로 작성했다가(그리고 나중에 제거했다가) 했다는 사실이다. 그 흔적은 쾨헬 목록에 ‘초기, 삭제된 버전’으로 보존되어 있다. 이런 수정 이력은 그가 단지 유창하게 쓰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한 표현 윤곽을 향해 고쳐 나갔음을 시사한다. 4중주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배워 가던 작곡가에게 중요한 습관이다.[2]

III. Tempo di Menuetto – Trio (G단조)

피날레는 궁정적 춤으로 돌아오지만, 밀라노풍의 특징적 비틀림을 곁들인다. 장조의 미뉴에트에 단조의 트리오가 짝을 이루어, 마지막 회귀 직전에 작품의 밝음이 한 차례 그늘에 물든다.[1] 이 장조–단조의 흔들림—사회적 단정함이 잠깐, 더 내밀한 어둠에 의해 흔들리는 순간—은 훗날 모차르트가 오페라에서 완숙하게 구사할 정서적 ‘무대술’의 초기 유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용과 유산

K. 156은 모차르트의 원숙한 4중주—특히 요제프 하이든에게 헌정된 여섯 곡(1782–85)이나 이후의 ‘프로이센’ 4중주—과 같은 명성으로 경쟁해 온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치는 바로 모차르트의 형성 과정을 무엇보다 선명하게 보여 준다는 데 있다.[3] 밀라노 4중주들은 그가 이탈리아식 실내악 관례(간결함, 3악장 계획, 미뉴에트풍의 마무리)를 흡수하는 동시에, 장르가 ‘배경음악’으로 여겨지기 쉬운 평판을 넘어서는 더 날카로운 표현 대비를 실험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1]

청자에게 이 4중주의 개성은 금방 잡힌다. 작품은 간결하고 즉각적으로 유창하지만, 단조의 진지함이 담긴 느린 악장이—생산적인 의미에서—작품의 소박한 규모에 비해 유난히 큰 무게로 중심을 잡고 있다. 연주에서 K. 156은 이를 ‘소년기 divertimento’로 취급하지 않고, 진짜 수사적 호흡을 지닌 실내악으로 다루는 연주자에게 보답한다. 밝음, 그늘, 그리고 마지막에 춤으로 돌아오며—단조를 슬쩍 흘끗하는 ‘알고 있는’ 시선을 남긴 채—원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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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pedia overview of the Milanese quartets (K. 155–160): context in Milan, three-movement plan, minor-mode middle movements; lists K. 156 movements and keys.

[2] Köchel-Verzeichnis (Mozarteum) entry documenting a first, deleted version of the second movement associated with K. 156.

[3] IMSLP work page for String Quartet No. 3 in G major, K. 156/134b: instrumentation category and movement list (Presto, Adagio, Tempo di Menue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