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522

Ein musikalischer Spaß(음악적 농담), K. 522 (F장조)

沃尔夫冈·阿马德乌斯·莫扎特

Silverpoint drawing of Mozart by Dora Stock, 1789
Mozart, silverpoint by Dora Stock, 1789 — last authenticated portrait

모차르트의 Ein musikalischer Spaß(A Musical Joke), K. 522는 1787년 6월 14일 그가 직접 작성한 작품 목록에 등재된 F장조의 빈 풍 디베르티멘토로, 여기서 말하는 ‘농담’은 음악적 농담이다. 즉, 좋은 취향과 성부 진행, 형식의 규범을 일부러 어기는 방식으로 ‘장인’다운 침착함 속에 웃음을 심어 둔 작품이다.[1] 흔히 온화한 오락음악으로 연주되지만, 동시에 이 작품은 양식에 대한 날카로운 소논문이기도 하다. 고전주의적 ‘올바름’이 무엇인지, 부정적 사례를 통해 보여 주기 때문이다.[2]

배경과 맥락

1787년의 빈은 요제프 2세의 제국 수도였을 뿐 아니라, 음악이 빽빽하게 거래되는 시장이기도 했다. 궁정과 귀족 가문은 기분 좋은 Tafelmusik(식탁 음악)을 원했고, 아마추어 연주자들은 실제로 연주 가능한 실내악을 필요로 했으며, 야심 찬 직업 음악가들은 주목을 얻기 위해 경쟁했다. 31세의 모차르트는 그런 생태계를 능숙하게 오가며, 극음악과 공적인 화려함을 지닌 작품을 쓰는 한편 디베르티멘토와 세레나데 같은 사적인 사교 장르도 꾸준히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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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 musikalischer Spaß는 가정 내 연주를 위한 이런 ‘행사용’ 음악의 세계에 속하지만, 결코 상투적인 작품은 아니다. 핵심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풍자에 있다. 유능한 교사가 바로잡아 줄 법한 작곡상의 오판들을 흉내 냄으로써 조롱을 성립시키기 때문이다. 현대의 참고 문헌들은 이 곡을 무능한 작곡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흔히 설명하며, 리듬·화성·형식에서의 ‘실수’들이 모차르트 동시대인들에게는 유난히 틀리게 들렸을 것이라고 말한다.[2] 브리태니커 역시 이 작품이 ‘나쁜 음악’을 선의로 놀리며, 의도적으로 ‘틀린’ 음들로 절정을 이룬다고 강조한다.[3]

그런 의미에서 K. 522는 후기 모차르트 작품 가운데 드물게 ‘기교’를 ‘희극’으로 바꿔 놓는다. 이 곡이 주목할 만한 이유는, 모차르트가 고전주의 양식의 규칙을 얼마나 철저히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웃음이 정확히 터지는 것은 ‘오류’가 임의가 아니라, 전문가의 통제 아래 선택되고 배치되며 관현악적으로 조율되기 때문이다.

작곡과 초연

모차르트는 빈에서 1787년 6월 14일 이 작품을 자신의 자필 주제 목록(Verzeichnis aller meiner Werke)에 날짜와 함께 기록했다.[1] 이 기록은 유난히 정보가 풍부한데, 악장 순서(Allegro; Minuet and Trio; Adagio; Finale)와 편성까지 적어 두었기 때문이다.[1]

모차르트의 협주곡 작품들과 달리, K. 522는 표준 참고 기록에서 초연이 확실히 문서화되어 있지 않다. 18세기 디베르티멘토 가운데 이 계열의 관행에 따라, 파트당 1명씩의 사적 연주를 염두에 둔 작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1] 이후 수용사에서는 이 곡에 여러 별칭이 따라붙기도 했다. 19세기에는 “시골 음악가들의 육중주” 혹은 “농민 교향곡” 같은 그럴듯한 별명으로 유통되었지만, 모차르테움 목록은 모차르트가 겨냥한 주된 표적이 아마도 연주자만이 아니라 작곡가—재능 없는 제작자—였을 것이라고 덧붙인다.[1]

편성

K. 522는 소규모 육중주를 위해 쓰였다. 기본적으로 현악 사중주에 호른 두 대를 더한 형태로, 아담한 실내에 알맞으면서도 매우 날카로운 효과를 낼 수 있다.

  • 금관: 호른 2대(F조)
  • 현악: 바이올린 2대, 비올라, 베이스(basso)

모차르트는 자신의 목록에 “2 violini, viola, 2 corni, e Basso”라고 명시했으며, 모차르테움의 작품 기록도 cor1+cor2, vl1, vl2, vla, b로 파트를 확인해 준다.[1]

이 편성 자체가 농담의 일부이기도 하다. 자연호른은 장엄한 울림을 지녔지만 배음열의 제약을 받는데, 그 덕분에 ‘틀린 음’을 실수처럼 들리게 만들기 좋은 악기다. 모차르트는 이를 활용해 미뉴에트에서 의도적으로 괴상한 호른 진행을 들려주며, 모차르테움의 해설 또한 이 점을 강조한다.[1]

형식과 음악적 성격

Ein musikalischer Spaß에서 모차르트의 풍자 방식은 ‘통제된 무능’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표면은 익숙하다. 18세기 후반의 청중이라면 누구나 ‘제대로 된’ 디베르티멘토 양식과 연결 지을 법한 악구, 종지, 장르가 이어진다. 그러나 세부는 계속해서 어긋난다.

  • I. Allegro — 소나타 Allegro를 닮은 서두로, 관습적인 주기적 악구를 거듭 암시하다가도 어설픈 이어짐과 성급한 화성 전개로 그 기대를 무너뜨린다(공식은 배웠지만 문법은 모르는 듯한 글쓰기처럼 들리는 종류의 작법).[2]
  • II. Menuetto; Trio — 궁정 무곡은 작은 양식 위반만으로도 가장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장르다. 여기서 모차르트는 호른의 어색하고 ‘틀리게 들리는’ 연속구와 무거운 수사로 패러디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1]
  • III. Adagio cantabile — 느린 악장은 노래하듯 일관된 서정성을 기대하는 청자를 슬쩍 골려 준다. 모차르테움 기록은 제1바이올린의 카덴차가 악장의 표현 규모를 한참 넘어서는 과장으로 치닫는 점에 주목하는데, 이는 평범한 작곡가가 심오함으로 착각할 법한 무취미한 과시를 가장 분명하게 희화화한 대목 중 하나다.[1]
  • IV. Presto — 피날레는 가장 유명한 ‘한 방’을 던진다. 악기들이 서로 충돌하는 조성으로 착지하여, 일치가 요구되는 바로 그 순간에 고전주의적 화성 감각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의도적으로 스캔들 같은 종결을 들려주는 것이다.[1] 이는 ‘무작위적 현대주의’가 아니라, 실패를 무대 위에 연출한 것이다. 조성적 조율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얼마나 끔찍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모차르트식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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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이 곡이 아마추어를 향한 값싼 조롱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차르트가 양식적 미숙함을 시뮬레이션하는 정밀함 자체가 전문적 청중—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아는 연주자와 청자—을 전제하며, 그렇기에 ‘그렇게 되지 않는’ 순간을 더욱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수용과 유산

너무도 즉각적으로 읽히는 작품인 만큼, Ein musikalischer Spaß는 모차르트의 음악적 패러디를 대표하는 사례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참고 문헌들은 지금도 이를 기술적 관례를 의도적으로 위반한 작품, ‘나쁜 음악’에 대한 상냥하지만 날카로운 조롱으로 규정하며, 악명 높은 ‘틀린 음’의 종결이 그 정점을 이룬다고 말한다.[3] 또한 독일어 제목에 대해서도 간혹 논의가 이어지는데, Spaß는 ‘농담’만큼이나 ‘즐거움’을 뜻할 수 있어, 영어 제목이 원뜻을 다소 좁혀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2]

1787년의 다른 빈 시기 디베르티멘토/세레나데 작품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K. 522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디베르티멘토가 디베르티멘토 만들기 자체를 성찰하는 디베르티멘토이기 때문이다. Eine kleine Nachtmusik, K. 525가 이상화되고 완벽한 균형을 지닌 사교적 양식을 제시한다면, Ein musikalischer Spaß는 그 양식을 뒤집어 의존 요소—균형 잡힌 악구, 기능화성, 세련된 성부 작성—를 ‘붕괴’의 연출을 통해 드러낸다.[1]

현대의 청자에게 이 농담은, ‘고전주의의 귀’로 듣기 전까지는 다소 순해 보일 수도 있다. 오늘날에는 그저 이상하게 들릴 뿐인 것들이, 한때는 분명한 ‘틀림’으로 날카롭게 인지되었을 것이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작품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웃음을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가 규범으로 여겼던 것들을 가르쳐 주고, 어설픈 장인 흉내의 가면 뒤에서—규칙을 완벽히 지배했기에 규칙을 패러디할 수 있었던—작곡가의 차가운 권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乐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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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 Köchel-Verzeichnis work entry for KV 522: dating (Vienna, 14 June 1787), Mozart’s catalogue description, instrumentation, and commentary on the ‘wrong-key’ ending.

[2] Wikipedia: A Musical Joke — overview, catalogue date (14 June 1787), movement list, and discussion of the work as satirical parody (plus note on translation of *Spaß*).

[3] Encyclopaedia Britannica: ‘A Musical Joke’ — brief reference framing the work as a good-humoured parody with deliberate technical violations and ‘wrong’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