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장조 기악곡(단편), K. 703
de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의 A♭장조 기악곡 (K. 703)은 1787년에 쓰인 짧은 독주 건반곡으로, 미완의 형태로만 전해지는 단편이다. 본래 어떤 목적에서 작곡되었는지는 거의 알 수 없지만, 세련된 조성 감각은 모차르트의 후기 빈 시기 건반 양식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배경과 맥락
1787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31세로 빈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 해는 오페라와 기악 분야에서 굵직한 작업들이 이어진 시기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은 10월 프라하에서 초연된 돈 조반니 (K. 527)다. A♭장조 기악곡 (K. 703) 역시 같은 해의 작품으로 날짜가 매겨져 있으나, 작곡 장소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완성된 피아노 소품이 아니라 단편으로만 남아 있다.[1]
음악적 성격
현존하는 악보는 완전히 전개된 악장이기보다는 A♭장조로 된 간결한 건반 아이디어를 시사한다. 표기된 부분은 하나의 자족적인 단락처럼 읽히지만, 큰 규모의 형식 계획을 확인하기도 전에 중간에서 끊긴다. 조성 선택—모차르트에게서 종종 따뜻하고 cantabile한 서정성과 연결되는 A♭장조—만 보아도, 이 단편은 성숙기 건반 작품에서 익숙한 노래하는 듯한 오른손 선율 처리와 부드러운 화성 진행을 암시한다. 다만 남아 있는 텍스트만으로는 이후가 반복인지, 대조적인 중간부인지, 혹은 종지로 마무리되는지 등을 확실하게 재구성할 수 없다.[1]
[1] 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 Köchel Verzeichnis entry for KV 703 (“Instrumental piece in A flat”) — basic catalog data and fragment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