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296c

E♭장조 *Sanctus*(K. 296c) — 모차르트의 만하임 ‘삽입’ *Sanctus*

von Wolfgang Amadeus Mozart

Miniature portrait of Mozart, 1773
Mozart aged 17, miniature c. 1773 (attr. Knoller)

1778년 초 만하임에서 쓰인 모차르트의 E♭장조 Sanctus(K. 296c)는 미사 통상문 중 환호 부분인 Sanctus를 간결하면서도 의연하게 설정한 곡으로, 다른 미사 악장들과 유연하게 결합하도록 의도된 악장이다. 쾨헬 목록에서 단편적인 미사 자료인 K. 322/296a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22세의 모차르트가 고향을 떠나 여정에 오른 뒤 전혀 다른 음악 환경의 현실에 맞추어 잘츠부르크에서 체득한 전례적 감각을 조정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경과 맥락

1778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상당 기간 잘츠부르크를 떠나, 어머니와 함께 일자리와 예술적 기회를 찾아 여행 중이었다. 기교적인 궁정 관현악단과 이른바 ‘만하임 악파’로 이름 높았던 만하임은 그 여정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자극적인 경유지 가운데 하나였지만, 모차르트가 바라던 안정된 관직을 안겨주지는 못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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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년의 바이올린 소나타들과 관현악적 야심을 떠올리다 보면, 모차르트가 필요에 따라 간명한 성악 전례 악장도 능숙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E♭장조 Sanctus(K. 296c)는 바로 이런 실용적 면모에 속한다. 완전한 신작 미사곡을 마련하기 어려울 때 미사에 ‘끼워 넣을’ 수 있는 전례적 “블록”인 셈이다.[1] 이러한 실용성은, 이 작품이 1779–80년의 유명한 잘츠부르크 미사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곡과 전례적 기능

K. 296c는 1778년 초 만하임에서 작곡된 것으로, 쾨헬 목록에서 “K. 322/296a와 함께”하는 E♭장조 Sanctus로 분류된다.[2] 다시 말해, 유명하고 자족적인 단일 미사의 Sanctus로 제시되기보다는, 다른 악장들과 짝지어 쓰거나(혹은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재료로 이해된다. 이는 18세기 교회 관행—통상문 각 부분이 개별적으로 유통되며 재사용될 수 있었던 관행—과도 부합한다.

전례에서 Sanctus는 미사의 가장 엄숙한 순간을 둘러싼다. 고전주의 시대의 많은 미사 설정에서는 기능상 둘로 나뉘는데, 축성 전의 도입 Sanctus와 축성 후의 Benedictus가 그것이다. 모차르트의 후기 미사들도 이 구분을 따르며, 여기의 Sanctus에 대한 쾨헬 목록 항목은 익숙한 두 부분의 템포 설계(Andante maestoso에 이어 더 빠른 종결부)를 가리킨다. 이는 이 악장이 의전적 품격을 갖추면서도 시간 효율을 염두에 두고 구상되었음을 시사한다.[1]

음악적 구조

K. 296c는 짧은 분량 안에 얼마나 큰 수사적 무게를 담아내는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 윤곽은 대비되는 두 개의 패널로 이해할 수 있다.

  • Sanctus, sanctus, sanctus”를 위한 위엄 있는 호명(Andante maestoso). 이 부분에서 음악은 대개 폭과 장중함을 지향하며—화성적(화음 중심의) 서술, 강한 종지, 그리고 ‘공적’ 성격의 조로서 E♭장조를 건축적으로 확립하는 감각이 나타난다.
  • 보다 긴박하고 환희에 찬 전개(Allegro assai). 이는 환호를 고조시키고, 전례의 흐름을 길게 늘이지 않으면서도 합창(및 가능한 기악)이 화려함을 발산할 기회를 주는, 고전주의 양식에서 관습적인 전환이다.[1]

Sanctus가 특히 들어볼 가치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의전성과 압축 사이의 균형에 있다. 모차르트는 이 악장을 단순한 기능적 ‘꼬리표’로 취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시 그의 오페라와 협주적 음악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극적 본능을 발휘해, 고정된 전례 텍스트를 선포의 미니어처 장면으로 바꿔 놓는다.

수용과 유산

K. 296c는 완결된 단일 미사 제목에 속하기보다, 불완전하거나 문맥에 의존하는 미사 자료(K. 322/296a)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레퍼토리와 녹음 기획의 주변부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다.[2] 그러나 바로 그 ‘모듈식’ 성격이 현대에는 실용성을 부여한다. 모차르트의 교회 양식을, 유명한 몇몇 후기 미사들 너머까지 비추기 위해 짧은 성악 전례 악장들을 엮는 전례 재현, 교육 현장, 그리고 음악회 프로그램에서 이 작품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오늘날 K. 296c는 만하임에서의 모차르트에 대한 더 넓은 재평가도 촉구한다. 만하임은 흔히 관현악의 규율과 기악적 새로움의 관점에서 논의되지만, 이 Sanctus는 잘츠부르크의 제약 속에서 익힌 모차르트의 성악 전례 어법이 여전히 살아 있는 자원으로서, 새로운 장소와 편성, 그리고 상황에 맞게 재형성될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상기시킨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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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öchel-Verzeichnis (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 entry referencing KV 296c and giving the Sanctus tempo design (Andante maestoso – Allegro assai) with NMA link context.

[2] Wikipedia: Köchel catalogue table entry for K. 296c (Sanctus in E-flat, in conjunction with K. 322/296a), including date/place (early 1778, Mannheim) and Mozart’s age.

[3] Encyclopaedia Britannica: overview of Mozart’s Mannheim period and its broader context within the 1777–78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