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343

두 편의 독일 찬송가(K. 343)

di Wolfgang Amadeus Mozart

Unfinished portrait of Mozart by Lange, 1782-83
Mozart, unfinished portrait by Joseph Lange, c. 1782–83

모차르트의 두 편의 독일 찬송가(K. 343)는 1787년에 쓰인, 소박하지만 많은 것을 말해 주는 성가(聖歌) 두 곡이다. 아마도 프라하나 빈을 위해 작곡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의도적으로 담백하고 회중이 부르기 쉬운 어법으로 독일어 경건 텍스트를 곡에 붙였다. 31세의 모차르트는 한편으로는 극장과 연주회를 위한 작품을 쓰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양식을 축소하면서도 표현의 초점을 잃지 않는 능숙함을 이 찬송가들에서 보여 준다.

배경과 맥락

1787년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유난히 생산성이 높았던 시기에 빈과 프라하를 오갔다. 1787년 초 프라하에서 Le nozze di Figaro가 큰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인연과 기회가 열렸고, 그해 말에는 Don Giovanni(1787년 10월 29일)가 초연되었다. 이런 거대한 공적 무대와 대비되듯 두 편의 독일 찬송가(K. 343)는 거의 사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출처가 분명치 않은 짧은 성가 두 곡으로, 대개 “프라하 또는 빈” 정도로만 요약된다. 가장 유력한 단서는 1787년 1월, 프라하 성 니콜라우스 교회의 합창 지휘자 요제프 슈트로바흐(Josef Strobach)와 모차르트가 만났다는 사실이다. 모차르트가 바로 그달 프라하에 처음 도착했으므로, 이 만남은 찬송가들의 작곡 시점을 “이보다 이르지 않다”라고 잡을 수 있는 그럴듯한 기준이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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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적 배경도 중요하다. 요제프 2세의 개혁 이후 합스부르크 영지에서는 독일어 찬송가의 중요성이 특히 커졌는데, 그 개혁은 자국어로 노래하는 관행과 회중 참여의 확대를 장려했고(그에 따라 정교하고 화려한 교회음악에는 의심의 눈길이 따르기도 했다) [1]. K. 343은 이런 실용적이고 개혁기적인 영역에 속하는 듯하다. 즉, 부르기 쉽고 기능적이며 직설적인 음악이다.

가사와 작품 구성

K. 343은 서로 독립된 두 편의 찬송가로 이루어진다.

  • O Gottes Lamm (Agnus Dei 계열의 신심가로 자주 설명됨)
  • Als aus Ägypten (시편 113편을 독일어로 운문화한 의역)

MozartDocuments에 따르면, 찬송가집의 맥락에서 두 곡은 모두 죽은 이를 기리는 기념과 명시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O Gottes Lamm은 위령미사(Requiem Mass)용 섹션에 실려 인쇄되었다. Als aus Ägypten은 저녁기도(Vespers) 찬송가들 사이에 등장하지만, 구원의 이미지(구출의 서사)를 통해 추모의 정서와도 주제적으로 잘 어울린다 [1].

자필 악보와 인쇄본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출판된 형태에서는 베이스에 추가된 콘티누오 음형이 붙어 있고, Als aus Ägypten의 끝부분은 마지막 행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축약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가 모차르트의 것인지, 혹은 적어도 그에게 확실히 귀속시킬 수 있는지에는 확신이 없다 [1]. 이런 작은 불확실성 자체가 작품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K. 343은 작곡가의 автор성(작가성)과 신심 출판물의 실용적 손질 사이, 그 경계에 놓여 있다.

후대의 목록화와 연주 관행에서는 이 찬송가들이 흔히 독창과 건반 또는 콘티누오 반주를 위한 노래로 제시된다. IMSLP는 이 묶음을 “2 Kirchenlieder, K.343/336c”로 수록하며, 조성은 O Gottes Lamm이 F장조, Als aus Ägypten이 C장조라고 제시한다 [2].

음악적 성격

K. 343의 특징은 복잡성이 아니라 절제된 배려에 있다. 모차르트는 성가를 ‘사용 가능한 말’처럼 쓰며, 숨과 낭송법에 맞춰 선율을 다듬는다. 선율은 명료함을 목표로 하고, 화성은 텍스트와 경쟁하기보다 이를 받쳐 준다. 이는 이해 가능성과 공동체적 참여를 중시했던 개혁기 취향과도 맞닿아 있다 [1].

이 곡들은 종종 모차르트의 Lieder에 포함되지만, 그의 세속적 독일어 가곡처럼 살롱을 위한 소품은 아니다. 정서는 신심적이며 절제되어 있는데, 특히 O Gottes Lamm은 현대 음반 해설에서 ‘하느님의 어린양’ 개념에 대한 “경배의 명상(worshipful meditation)”으로 적절히 묘사된다 [3]. 연주에서는 이 절제가 의외로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질감이 비어 있을수록 작은 화성적 굴절 하나하나가 더 의도적으로 들리고, 성악선의 단순함은 독일어 텍스트를 말하듯 섬세하게 채색하도록 가수를 초대한다.

1787년 모차르트의 작품들 가운데 K. 343은, 프라하에서의 오페라적 승리에서 곧장 후기 교향곡과 성악 대작의 기념비로 이어지는 익숙한 서사에 유익한 균형추가 된다. 여기서 모차르트는 또 다른 종류의 숙련을 보여 준다. 기능에 충실한 ‘작은’ 음악을 쓰되, 여전히 unmistakably 그답게 들리게 하는 능력이다. 1780년대 후반의 살아 있는 음악 문화를—찬송가집, 본당 관행, 개혁, 추모 의례—알고자 하는 청자라면, 이 두 찬송가는 양식과 상황을 압축해 전하는 문서로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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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zartDocuments: discussion of K. 343 genesis, Prague/Vienna provenance, Strobach connection, Joseph II reforms, hymnbook context, and autograph vs. published differences

[2] IMSLP work page: 2 Kirchenlieder, K.343/336c (keys, titles, instrumentation listing)

[3] Harmonia Mundi booklet PDF (contextual notes; characterization of ‘O Gottes Lamm’; intended-for table referencing Strobach in Prague)